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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天日記]근심걱정은 차라리 인생의 벗
글쓴이 :  (222.♡.125.80) 날짜 : 2005-11-01 (화) 22:31 조회 : 3888



밀밭은 스스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이래로 가장 행복한
사나이라고 여기며 산다. 그 행복의 절정은 오늘 손주와의
해후(邂逅)에도 있었다. 밀밭의 아파트가 엘레베이터의
교체공사로 20일간 스톱이 되어 20층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라도 밀밭은 손주와의 만남을 위하여 후다닥
20층을 뛰어 내려가 자전거를 타고 마중을 나갔다.


손주의 어미아비는 모두 직장을 다녀야 하므로 손주는 종일반의
유아원을 다니고 저녁 6시 30분이 되어야 밀밭의 집으로 왔다가
어미아비가 오면 그집으로 데려다 주는데 종일토록 유아원에 있는게
가여워서 할아버지 밀밭이 5시 쯤 데리러 가서 손주의 소원을
오냐오냐 하며 모두 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만남은 극적[劇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해후라고 한다.
오늘 제할머니랑 고모랑 같이 오면서 그리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밀밭과
일직선상의 아파트 샛길에서 만나는데 손주는 할아버지의 그림자가
보이자 마자 사람들을 피해 갈지자로 이리저리 피하며 뛰어와
우리는 드디어 만나서 감격적인 볼뽀뽀를 하였다.

감동적인 이 만남이야말로 하루의 피로를 모두 풀어헤치는 묘약이
아닐수 없다. 이제 두 번째 손자녀석이 다섯달 후면 세상밖으로
튀어 나올 것이다. 얼마나 신나는 일이냐 이것이지 .....

그건 그렇고 밀밭이 돈을 불리기 위하여 아파트에 투자를 하였는데
두 동의 아파트를 전세를 놔야 하는데 그림같은 새 아파트 하나가
안 나가다가 오늘 어느분이 오셔서 전세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주고 가셨다.

그래서 기분 좋게 점심을 먹으며 이제는 밀밭에게 어떤 근심걱정도
없으므로 심심해서 어쩌나 하는 억지근심을 하는데 그게 아니라 또다시
근심이 떠올라 내게 철썩 붙어버렸다. 장손자를 다섯달 후에 출산을
하여 세상에서 만나는 것과 막내를 시집을 보내는 일이 남았다는
것이 근심으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하... 세상에 근심걱정이 떠날 날이 없구나 라며 같이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 옛부터 쌍가마를 타도 근심이
열두가지란다. 땅속에 눕게 되야 비로소 벗어나는 법이란다." 라고
복에 겨운 아들에게 훈도[薰陶]를 해 주신다.

맞아 ... 근심은 더 커다란 행복에의 초대장이니까

- 밀 밭 -

..........................................

쌍가마 [조선시대에는 원칙적으로 외국에 나가는 사신, 관찰사·의주부윤
(義州府尹)·동래부윤(東萊府尹) 등 종2품관 이상의 벼슬아치만 탈 수
있었다. 승정원의 승지를 지낸 정3품 수령은 예외로 탈 수 있었으며, 정2품
지방관이 지방에서만 타고 서울에서는 타지 못하였다.]



6K5TAF (220.♡.5.50) 2005-12-05 (월) 19:25
  ABV님 글 자알 읽었습니다. 손녀에대한 애틋한 글 표현이 넘 재밌습니다.  국장님의 글에는 큰 기쁨을 주는 천사같은 손주가 늘 등장함에 저도 사촌 질부의 이쁜 아가들을 보면서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이 뭔가를 쬐끔 느끼면서...  늘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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