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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을 사랑한 무선국의 신문 기사들 ~~
글쓴이 : HL2OUK  (218.♡.102.46) 날짜 : 2017-09-19 (화) 06:19 조회 : 443

 

[언제나 청춘] 29. “내 이름은 DS2HRE” 아마추어무선사 임만봉 씨 (68)

“응답하라, 내 청춘”… 날마다 세계여행 새 세상 만나요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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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 CQ. 여기는 DS2HRE입니다. 제 말 들립니까?. 잡음이 좀 들리네요.

안테나 방향을 바꿔볼게요. 깨끗하게 잘 들리는 지 알려주세요.” 경기도 용인시 봉무도 만년슈퍼. 
임만봉 할아버지(68)가 방안에 복잡하게 설치된 기계장치를 이리저리 조작한다.

그러자 무전기 안에서 들려왔던 희미했던 목소리가 조금씩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

한참을 몰두하던 임 할아버지가 이윽고 머리를 돌렸다. “오늘은 가을하늘만큼이나 감도가 매우 좋습니다. 청명하게 아주 잘 들리네요.” 할아버지의 방 한 구석을 가득 메운 건 무선장비다. 흔히 ‘햄’(HAM)이라 불리는 아마추어무선통신설비.

아마추어무선은 임 할아버지의 유별난 취미이자, 또 다른 타이틀이다. 아마추어무선의 세계에서 임 할아버지의 이름은 DS2HRE. 이 콜 사인과 함께한 세월도 벌써 50년이다.

■ 호텔 지배인에서 슈퍼마켓 주인으로
지금은 무선장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임만봉 할아버지가 처음부터 무선통신 장비와 밀접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멀면 더 멀었다. 충북 충주 태생의 임 할아버지는 사실, 호텔리어(?) 출신이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경희대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지금에야 인기 직군이 됐지만, 당시는 아니었다. 호텔도 부족했고, 숙박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과 경기지역 호텔을 오가며 지배인 일을 맡아했다.

이 때까지도 무선통신과 인연은 없었다. 그런 게 있었는지조차 몰랐다. 연(緣)은 군대에서 닿았다. 강화의 한 특전사 부대에 입대한 뒤였다. 고학력자라는 게 장점이 됐다. 대졸자가 흔치 않았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 대학 물(?) 좀 먹었다 신병 대부분은 통신병이나 행정병으로 차출돼 복무했다.

임 할아버지도 그 대상 중 하나였다. 전공을 생각하면 행정에 밀접했지만, 통신을 선택했다. 나름대로의 방향이 있었다. 군대고 결국, 사회의 연장이라 봤다. 무선통신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고리타분한 행정대신 자격증도 따고, 기술도 배울 수 있는 분야로 여겼다.

그것은 ‘신의 한수’였다. 그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졌다.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음성에 반응하고, 숨겨진 전파를 찾고, 원활한 통신환경 구축을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거기에 기계 특유의 멋(?)까지 있었다.

같은 동기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깊고 빨리, 무선통신의 세계에 빨려들었다. 통신병 배치 후 얼마 되지 않아,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50년 가까이 이어지는 무선통신과의 인연은, 그렇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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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軍)서 배운 무선통신 자격증이 계기
군대에서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따기는 했지만, 제대 이후 큰 일상의 변화나 영향은 주지 못했다. 집과 호텔을 오가는 반복된 일상. 그 사이 무선통신이 낄 틈은 없었다. 

산업화와 도시화와 진행되면서 호텔업도 자연히 부상했다. 일에, 사람에 치여 스스로를 돌아 볼 여력은 없었다. 게다가 인력이동이 빠른 호텔업의 특성상 출장과 전보가 잦았다. 때문에 무선통신에 관심과 애정은 있어도, 취미이상의 의미는 가지지 못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뜻하지 않은 퇴직이었다.

40대 초반. 호텔을 나왔다. 그가 용인의 리조트에 근무했을 때다. 서비스업의 특성상 다른 직군에 비해 퇴직 시기가 빨랐다. 같은 학과를 전공한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이유도 있었다.

어찌됐든, 퇴사는 예고 없이 날아들었다. 먹고 살 일이 막막했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슈퍼였다. 퇴직금과 모은 돈을 털어, 지금 살고 있는 용인 봉무리에 슈퍼가 딸린, 1층짜리 건물을 짓는다.

호텔 일을 할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늘면서 무선통신에 대한 욕망(?)도 자연히 꿈틀댔다. 조심조심 기계를 하나씩 하나씩 사 모았다. 고가인 탓에 아내에게는 비밀이었다. 다행히도 80~90년 대, 무선통신의 인기가 날로 치솟았다. ‘귀족 레포츠’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아마추어무선통신사가 늘면서 재미도 더 붙었다.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 휴대폰이 전무했던 시절, 지금의 스마트폰은 상상할 수 없는 시절. 무선통신은 그 시대의 인스타그램이자, 페이스북, 카카오톡이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마추어무선에 빠져들었어요. 더 높은 안테나, 출력 좋은 무선장비를 구입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아마추어무선통신사들과 대화하는 재미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흥분이죠. 단 한번도 아마추어무선에 입문한 걸 후회해본 일이 없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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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첩’ 오인 해프닝도
아마추어무선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일반사람에게는 낯선 장비를 가지고 운용하는 취미다 보니 “혹시 간첩이 아닐까?” 라는, 이웃주민의 의심 아닌 의심을 받아야 했다. 실제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1개 소
대 규모의 경력이 임 할아버지 집을 에워쌌다. 경찰에게도 아마추어무선은 낯선 영역이었다. 겨우겨우 무선통신임을 설명해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때 당시는 식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단순 취미로만 머물던 아마추어무선이 지역사회 봉사와 헌신으로 이어진 것은 한국아마추어 무선연맹 경기도본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부터다. 무선통신에 대한 지식과 재능을 개인차원의 흥미 해소에 풀지 말고, 전화통신이 무력화된 재난상황에서 구조에 도움을 주자는 판단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이었다.

‘재난지원통신단’으로서의 임무가 시작된 셈이었다. 봉사는 처음 무선통신을 접했을 때만큼 짜릿했다. 보람의 다른 차원이었다. 90년대부터 연맹 활동을 하면서 각종 재난지역에 통신지원을 나섰다. 경기도뿐 아니라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 등 지역을 불문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회원들과 어디든 갔다.

제 작년에는 강원도 평창에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회원들과 함께 지원단을 꾸려, 현장으로 진입해 통신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신 지원은 물론 직접 구호 활동을 돕기도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9월에는 회원들과 독도에 방문, 기지국을 세우고 내륙과 첫 민간통신을 시도함으로써 일본에 망언에 대항한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아마추어무선통신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다른 활동보다 사회에 일조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 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전파(144㎒ ~ 146㎒)라는 공공재를 활용한 취미이다 보니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구요.”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비롯해 10여 개의 감사패와 상장이 그간 임 할아버지의 공로를 증명한다.

■ 아마추어무선으로 재난 지원 등 공익활동
아마추어무선이 여러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사실 걱정되는 지점도 많다. 미래에 대한 부분이다. 90년대 후반까지, 아마추어무선은 연맹회원 만도 1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각광받는 레포츠였다.

하지만 휴대폰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자연스레 도태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불어 아마추어무선사의 고령화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도본부 산하에 65세 이상으로 구성된 ‘시니어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재 임 할아버지가 ‘시니어클럽’ 회장으로 4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활동중에 있다.

그나마 정부가 아마추어무선사의 공로를 인정, 수(數)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아마추어무선통신사’ 자격증 대상을 대폭 완화시켰다. 때문에 8시간 강습만 받으면 아마추어무선통신사 4급 자격증을 바로 발급해주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부터는 40대 이상의 중년이 대부분이었던 강습에 20~30대 청년은 물론 10대 학생까지 교육장을 찾고 있다.

긍정적 시그널인 셈이다. 또 지자체 지원도 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아마추어무선통신사의 공익활동을 돕기 위해 직접 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청 내에 전 세계와 통신을 할 수 있는 안테나 설비를 설치, 유사시 재난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이다. 

무선연맹 경기본부 용인시지부장으로서의 얻어낸 성과이자, 노력의 결실이었다. “아마추어무선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또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활동입니다. 최근에는 국산이나 중국산 무선기기도 만들어지면서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고요.

무엇보다 타인과 소통을 하면서 감수성과 친화력 향상은 물론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훌륭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혹시나 어렵지 않을까, 비싸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면 고심 마시고 무선연맹 경기본부나 용인시지부를 찾아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노년의 인생이란 게 별 것 있나요. 결국, 재밌게 사는 거죠.”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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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화신종합운수 대표 "자서전은 삶의 순간순간 고심·회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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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천 물길이 흘러 낙동강에 이르듯 태어난 고향은 대구지만 가업을 일군 고향은 부산입니다. 현재는 부산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싶었죠. 자서전은 삶의 순간순간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여운이 남는 일은 없었는지에 대한 고심과 회상의 결과입니다."
 
직장·봉사활동·기고문 담아
자서전 '수성천의 물길…' 출간
고향은 대구라도 부산 사람 자부 

서정의(72) ㈜화신종합운수 대표는 최근 자서전 <수성천의 물길 따라>를 펴냈다. 자서전 전반부는 출생부터 학창 시절, 직장 생활과 사업, 햄(아마추어 무선통신사)·보이스카우트·로타리클럽 활동 등 삶의 궤적을 담았고 후반부는 로타리클럽 연설문과 언론 기고문 등을 실었다. 

서 대표는 1945년 대구 수성천 변의 농촌에서 태어나 성장해 대구상고를 졸업했다. 그는 1964년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물류분야 유수 기업인 대한통운에 입사하면서 부산에 정착했다. 그가 대한통운에서 승승장구했던 배경이 흥미롭다.

"대한통운에서 총무계장, 중기계장을 거쳐 29세에 운수과장이 됐어요. 과장급 사원 평균 연령은 당시 40대 이상이었는데 대한통운에서 20대 과장은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그는 대한통운 재직 시절 화물차량 유류비 절감, 화물 수송량과 비례한 인센티브 지급 등 업무 혁신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 사내에서 업무 역량이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물류회사인 ㈜화신종합운수의 전신인 화신특수를 1983년 6월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거래처에 대금 지급 날짜를 정확하게 지키며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에 힘썼다. "화신특수를 설립한 지 30여 년 만에 지입차량 관리와 직접 운송 등 종합운송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평생의 보람입니다. 육상, 해상, 항공화물을 망라하는 10여 개의 물류회사는 자식 같은 회사들이죠." 

그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부산지부장, 한국보이스카우트 부산연맹 이사, 국제로타리 3660지구(부산, 제주지역) 총재 등을 역임하며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1998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부산지부장으로 독도를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소속 아마추어 무선사 10명과 함께 일본의 방해를 뚫고 60개국과 무선 교신에 성공해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란 것을 알렸어요."

그는 2012년 6월 국제로타리 3660지구 총재(부산, 제주지역) 44대 총재로 취임해 임기 1년 동안 다문화가정 돕기, 결식아동 돕기, 복지원 중심의 의료봉사사업, 무료급식 지원 등 인도주의적 사업을 펼쳤다. 이를 위해 내세웠던 슬로건은 '마음의 봉사! 행동으로 옮기자!'였다. 

"국제로타리 지구 총재로 보낸 1년은 일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해였죠. 로타리를 통한 봉사는 그늘진 세상을 밝히는 소중한 체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음의 봉사를 실천으로 옮기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의 호는 '중보(中甫)'다. '중심에 서서 큰 일을 하고 많이 베풀어라'는 뜻이다. '중보'란 호가 그가 그려온 삶의 궤적과 잘 어울린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
 
아마추어무선사들 "BMW 원격주차 주파수 허용 철회하라"아마추어무선 교신으로 “오작동에 의한 대형사고 가능성”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6.08.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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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자동차의 흠집은 주차할 때 가장 많이 생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에선 주차장이 좁고, 후면주차를 할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BMW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모트 컨트롤 파킹(RCP: Remote Controlled Parking)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도입해 오는 11월부터 7시리즈 전체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나와 리모컨으로 자동차를 주차공간에 넣을수 있도록 한 장치다. BMW측은 선택한 주차 공간과 차량 간의 각도가 10°를 넘지 않아야 하며, 차가 주차 공간에 들어가고 나오며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차체 길이의 1.5배라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
BMW 원격주차시스템 /BMW 홈페이지

 

리모컨 주파수와 아마추어무선 주파수 겹쳐 오작동 가능성 높아

BMW는 원격주차시스템을 독일에서 먼저 선보였고, 다른 유럽국가, 미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BMW의 주차 리모컨에서 발생하는 주파수가 아마추어무선의 주파수가 겹친다. BMW 7 시리즈에 장착된 RCP의 사용주파수는 433.920MHz, 아마추어무선의 UHF주파수대(430~440MHz)에 들어 있다. 아마추어무선사들이 동일 주파수에서 교신을 할 경우, 리모컨이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BMW 국내시판에 결정적 관건으로 부상했다.
당담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는 BMW 컨트롤 키의 주파수와 국내 아마추어 무선 주파수 사이에 혼신 위험성이 있는지 여부를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KARL)에게 확인해서 동의를 받아오라 했다. 이에 BMW코리아측은 아마추어무선연맹측과 몇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KARL과 BMW측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정한 연구기관(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의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아울러 최근 인천시 영종도에서 김형수 KARL 이사장을 포함해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아마추어무선연맹측은 BMW가 10mW 이하의 미세한 전파를 사용하므로, 같은 대역에서 사용해도 좋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BMW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여기까지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런데 양해각서 체결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마추어무선연맹 회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KARL 홈페이지에는 연일 연맹을 비난하는 글로 가득하다.
사연인즉, BMW 7 시리즈에 장착된 리모컨 주파수가 아마추어무선통신에 영향을 주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아마추어무선사들이 동일 주파수에서 교신할 때 BMW 7 시리즈가 오작동을 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추어무선사들에 따르면 BMW 7시리즈에 장착된 RCP의 송신출력은 10mW(0.01W)이고 아마추어무선의 송신 출력은 50W다. 즉 아마추어무선의 송신출력이 5,000배나 더 강하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 올라온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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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무선사들, BMW와의 양해각서 철회 요구
어느 아마추어무선사(hl1kkc om)는 실제로 무전기의 주파수를 144.640Mhz에 맞춰놓고 송신해보니, BMW의 리모컨(RCP)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내용의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실험 내용을 동영상으로 찍어 연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아마추어무선주파수인 144.640MHz에서 아마추어무선사들이 교신을 하면 주파수가 3채배되어 433.920 MHz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이 무선사는 보여주었다. 144.640 MHz는 한국아마추어무선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파수인 2m 밴드(144 ~146 MHz)라고 한다.
이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회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동안 회원에게 공지하지도 않고 진행한 내용을 공개하고 BMW측과의 합의 내용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회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김형수 KARL 이사장은 지난 1일 양해각서 체결과정 경위를 설명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 이사장은 BMW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연맹의 격월간 소식지에 3년간 광고를 게재하도록 요청해 약속을 받아낸 사실을 공개한 바람에 회원사들의 분노를 더 격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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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아마추어 무선연맹 경남본부 김인탁 부본부장

“낯선 곳, 낯선 사람, 새로운 세상, 전파 타고 만나요”

  • 기사입력 : 2015-09-10 22:00:00
  • 군복무하며 무선통신 접해
    ‘햄’ 경남본부 찾아가 본격 활동

    옆 동네부터 남극 기지까지
    전 세계 사람들과 소식 교류

    통신 두절 재난현장 구호활동
    지역축제 교통통제 등도 도와

    가장 바라는 건 회원 느는 것
    함께 봉사할 사람 많아졌으면…


    “CQ, CQ(불특정 다수를 부르는 신호), 여기는 HLOLHQ(경남본부), 145.12(호출 주파수)에서 수신합니다.”

    창원시 의창구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위에 있는 한 건물. 조그만 부스 안에서 한 남자가 암호 같은 통신부호를 주고받으면서 통신의 세계로 빠져든다. 부스 안에 설치된 무선장비는 흔히 ‘햄(HAM)’이라 불리는 아마추어 무선국이다. 햄은 헤드폰과 마이크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날로그식 무전기에서부터 휴대전화 크기만 한 디지털식 무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햄은 정보기관이나 방송국, 군대 등 국가나 기관이 아닌 개인이 정부로부터 정당한 허가를 받은 후 무전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 나누는 전파 교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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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무선연맹 경남본부 김인탁 부본부장이 창원스포츠파크 내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성승건 기자/

    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는 낯선 곳, 낯선 사람과도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옆 동네를 비롯해 남극 세종기지까지 지구 어느 곳에서나 햄을 하는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세상을 연결하는 아마추어 무선세계에 흠뻑 빠져 평생 취미로 삼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남본부 김인탁 부본부장이다.

    김인탁 부본부장은 1985년 강원도 인제 12사단 을지부대 수색대대 통신병으로 군 복무하면서 무선통신을 접했다. 특히 자대 배치 전 만나서 정을 나눴던 육군통신학교 친구들을 찾기 위해 교신을 하면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군 복무 중에 무선통신을 통해 친구 2명을 찾았는데. 무척 반가웠고 재미도 컸어요. 친구 2명은 사실상 무선통신의 초창기 멤버나 마찬가지였어요.”

    김 부본부장의 얼굴에 이내 미소가 번졌다.

    그는 제대 이후 주류 판매 유통 일을 하다가 다시금 옛 친구들이 그리워 무선통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때 알게 된 곳이 바로 아마추어무선연맹이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곧바로 자영업을 했는데 IMF 외환위기 때 많이 어려워지면서 업종을 낚시 도매업으로 바꿨어요. 힘들 때 문득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그때 햄 경남본부에 방문했어요”라고 말했다.

    햄은 사실상 고급 취미로 인식됐다. 수십만원에서 수백·수천만원까지 무선통신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파 도달 범위가 국내외를 넘나들기 때문에 영어는 물론 복잡한 주파수 관련 지식도 필요해서다.

    실제 무선통신을 즐기려면 한국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김 부본부장 역시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한 뒤 아마추어무선사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낚시 도매업을 하면서 그는 진해군항제 등 지역축제 때 교통통제나 응급상황을 돕고, 도내 각종 마라톤대회에서도 달림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면서 행사 지원도 하고 있다.

    아울러 적십자사 경남지사의 의뢰를 받아 응급처치와 재난 교육을 하거나 1박2일로 경남지사 회원들과 통신 훈련을 펼치며 공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통신이 두절된 재난 현장에선 더욱 빛을 발한다.

    김 부본부장은 “2002년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 현장이나 재해 현장에서 구호품 전달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김해 중국민항기 추락 사고에서도 교신으로 입과 귀가 됐어요”라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소통되는 만큼 훌륭한 구조 장비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햄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뀔 정도로 유대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 보니 개인 사비로 자원봉사에 나서야 하고, 축제나 행사 등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주로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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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탁 부본부장이 무선연맹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사비를 털어 행사나 축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아요. 시간과 노력에 대한 부분은 저희도 바라지 않아요. 다만 구급 활동이나 각종 대형 사고에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어 유용한데도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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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대로 순수한 봉사이자 취미활동이지만 사비 부담이 커지다 보니 회원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2005년 경남본부에 가입된 회원이 2900명이나 됐지만 10년이 지난 현재는 500여명에 불과하다. 무선통신 외에 인터넷이 발달하고, 휴대폰 보급의 확대도 감소를 부추겼다.

    하지만 김 부본부장은 햄 이용자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원들이 많이 줄었지만 초창기부터 하시던 분들은 돈을 바라지 않고,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부심과 보람에 뿌듯함을 많이 느끼고 있지요.”

    지난 1989년 백년가약을 맺은 김 부본부장의 아내도 햄 자격증을 취득했다. 두 명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그는 “아마도 아내의 지지가 없었다면 계속 햄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적십자 재난봉사활동이나 마라톤대회 봉사활동에도 같이 다닐 정도로 이해를 해주고 있어요. 많이 고마워요”라며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경남본부에 소속돼 회원들에게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교류관계를 유지시키도록 노력하는 그는 없어서는 안 될 회원들의 연결고리다.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면서 명맥 유지에 힘쓰고 있는 김 부본부장의 바람은 무엇보다 회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다.

    “가장 바라는 것은 회원이 늘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쓰임새가 더욱 커질 것이고, 보람도 더 클 것 같아서요.”

    무선 햄의 활성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인터뷰가 끝나자 김인탁 부본부장은 이내 자리를 옮겨 무선장비인 햄을 작동했다. 마치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아이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HL5YI (210.♡.215.53) 2017-09-19 (화) 07:18

안내 감사합니다...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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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3FYA (119.♡.94.185) 2017-09-20 (수) 07:03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김인탁 오엠님은 요즘 SOTA에도 인문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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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2NOP (59.♡.252.109) 2017-09-20 (수) 11:25
ㅎㅎㅎ

용인 시니어 클럽분들 보니 반갑네요...

조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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