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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사랑의 교회버스 이야기...
글쓴이 : DS2RGH  (175.♡.216.78) 날짜 : 2016-02-18 (목) 12:35 조회 : 8671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일을 겪어봅니다.

혼자서 해결할수있는 문제들이 있는반면 그러지 못하는 일들도 있지요.

어제 퇴근길 매일 다니는 골목으로 차를 끌고 가고있었습니다

좁은 길이라 한대가 지나갈때 한대는 기다려야 할 정도의 길이었지요

끝에 다다를 무렵 버스 한대가 입구를 막고 서있었습니다.

사고가 났나싶어서 차에서 내려 가보니 기사분이 나오셔서 길을 잘못들었다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들어오려는 차들.. 그리고 나가려는 차들이 꼬여서 이미 상당시간 서 계셨던듯 했습니다

버스를 돌리기에는 길이 너무 좁고 들어오는 차들은 계속 밀려들어오고...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제차를 먼저 빼고 뒤에 차들을 안내했습니다

퇴근길 어이없는 정체에 짜증내는 분들도 있었지만 한대씩 한대씩 차를 정리해놓고 나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며 지나가는 분들도 계셨었습니다.

이제 버스 차례인데..

버스가 상당히 큰 버스였습니다.

이리저리 빼서 차를 이동하면 돌려나갈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설명을 드렸더니

기사님께서 나와서 보시고는 차를 움직이시는데...

낮선길을 만나서 일까 상당히 조심스럽게 움직이셨습니다.

버스가 워낙 길다보니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핸들 돌리세요 이리 오세요 저리 오세요..

버스 엔진소리에 묻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도 아프고 땀까지 나더군요

한 30분정도 버스와 씨름을 하다보니 결국 버스를 반대편으로 되돌릴수 있었습니다.

"이제 가세요 다 됐습니다"

이렇게 외치며 떠나는 뻐스를 보고있는데... 내내 보이지 않던 버스 안에 풍경이 그제서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들.. 어린 학생들이 창가에 서서 저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손을 흔드는 아이들..


거기다가 고맙습니다 라는 말까지...


안절부절 못하시던 기사님과 불안했을 아이들..

저로인해 다시 방향을 찾게된 아이들의 진심어린 인사에 갑자기 가슴속에서 뭔가가 울컥 하더군요


저만치 떠나던 뻐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그리고 뛰어오시던 기사님..


제 손을 잡으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어디서 오셨길레 일로 오셨어요?"

"목포에서 왔습니다.. 네비게이션 보고 왔는데 길이 좁을줄은 몰랐어요"


"괜찮습니다. 저도 버스 운전해요 충분히 공감할수있습니다... 지금 어디까지 가세요?"

"양지까지 갈 예정입니다.."

"제가 앞장설테니 따라오세요"

"아니에요 아닙니다. 이제 갈수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또 고맙습니다..."


그렇게 떠나는 버스를 바라보며 남은 일정을 무사히 보내게된 아이들 그리고 안전하게 인도해주실

기사님을 생각하며 행복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목포에서 오셨던 사랑의교회 식구들과 기사님...

저에게 손을 흔들었던 아이들과 뛰어오시는 기사님 덕분에 한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내내 기분 좋을것같습니다.

인터넷 로드뷰를 통해 교회 앞에 주차되어있던 버스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용인에서 목포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만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기사님 잘 들어가셨지요?....






  ​


DS1DAI (124.♡.4.232) 2016-02-18 (목) 13:26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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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JZ (39.♡.144.102) 2016-02-18 (목) 17:56

수고하시며 선행을 하신 OM! 무척기분이 좋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 착한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다 보고 계시며, 분명히 큰 상급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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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1KKC (180.♡.128.245) 2016-02-19 (금) 00:29
좋아유~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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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4GKA (223.♡.234.156) 2016-02-19 (금) 13:58
아~~따  오지요
욕바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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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3EHK (1.♡.69.198) 2016-02-19 (금) 22:50
용인의 따뜻한 행동이 목포까지 전달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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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5BJU (175.♡.193.159) 2016-02-20 (토) 17:50

가슴이 뭉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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